안녕하세요. 여행축입니다.

최근 식물을 몇 종류 키우게 되었는데 그중 뱅갈고무나무가 시름시름 앓더라고요.

열심히 알아본 결과 그 어떤 식물 영양제보다 빗물이 보약이라 하여 주말 비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준비했습니다.

 

식물 빗물 보약 받기 준비물


처음에는 토마토를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를 펼쳐 화단 뒤쪽에 놓았습니다.

비가 많이와도 모이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비가 적게 오는 경우에는 아예 모아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아이디어!

빗물받이용 페트병, 칼, 빗물 보관용 통을 준비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패트병, 커터 칼 준비한 후 페트병의 두꺼워지는 부위를 잘라줍니다.

자른 페트병 입구를 거꾸로 몸통에 끼워줍니다.

빗물 보약이 모아 떨어질 수 있게 일종의 깔때기 역할을 하게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아파트의 경우, 식물 빗물 보약을 어디에서 받지?


 

아파트는 여러 세대가 있으므로 빗물 보약 받는 위치 선정에 고심을 하였습니다.

1) 빠르게 받을 수 있을 것

2)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

두 가지를 기준으로 아파트 단지를 돌아봤습니다.

 

1) 빠르게 받을 수 있을 것

- 빗물이 모아 굵게 떨어지는 위치를 찾을 것

보통 빗물은 처마에 고여 굵게 떨어지는데 아파트는 처마를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돌아보다 발견한 것은 자전거 보관소! 

 

이외에 아파트 각 동의 옆 부분에 빗물이 고여 굵게 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도 추천드립니다.

 

2)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

모르는 분들이 보면 페트병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으니 

저는 인적이 드문 자전거 보관소 뒷 쪽에 놓았습니다.

 

빗물 보약을 모으기


비가 많이 오는 날엔 5분 이내로 자른 두 통이 다 찼습니다.

빗물 받는 통이 더 많다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겠지만 저는 일단 두 통으로만 진행했습니다.

모아진 식물 빗물 보약을 보관할 페트병에 옮겨 담습니다.

잘라진 입구 때문에 두 통에 4리터는 안되고 2리터는 넘어서 받아진 빗물이 약간 남았습니다.

하지만 우산을 들고 물이 가득 든 패트명 두 개를 들고 아파트를 오르내리자니 힘들어서

집에 보관하고 있던 김치통을 꺼냈습니다.

다이소 누름독 김치통 한 개가 3.7L인데 받아진 빗물 두통을 넣으면 꽉 찼습니다.

뚜껑을 닫아 손잡이에 들고 이동하면 되니 한 결 편합니다.

이번에 빗물 보약을 많이 받아 둘 생각이라 집에서 보관 페트병에 옮겨 담았습니다.

저는 총 2L짜리 물병 5개, 다이소 누름독 김치통 3.7L짜리 한 개 이렇게 확보하였습니다.

보관하실 통이 많거나 빗물 보약을 나눠 줄 식물 친구들이 많으시다면 더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파트에서 식물 빗물 보약 모으기 주의사항


어김없이 물을 수거하러 김치통을 들고 내려갔는데 한쪽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물을 버리고 통에 냄새를 맡아보니 담배냄새가 가득합니다.

집에 가지고 올라와 깨끗하게 씻었는데도 냄새가 가시지 않아 이 통은 버리고,

보관통으로 쓰려던 다른 물병을 잘라 빗물받이 통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은 흡연장소가 되기도 하니 통에 [식물 빗물 받는 중]이라고 쓰고,

혹시나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치우실까 봐 [빗물 다 받으면 치우겠다]고 적어두었습니다.

 

뱅갈 고무나무 화분에 빗물 보약 주기


앓고 있는 뱅갈고무나무 화분에 빗물 보약을 주었습니다.

열심히 받은 정성을 생각해서 튼튼하게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이상 [아파트에서 빗물을 받아 식물 화분에 주기(준비물 및 주의사항)]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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